“펀드는 반드시 오른다. 주식은 기다림이다.” 전편에 못지않게 화제를 모은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에서 가장 돋보였던 캐릭터인 ‘성주신’(마동석 분)은 펀드 하는 신으로 등장하면서 손실 회복을 장담하며 절규하듯 외친다.
재개발 보상금으로 투자했던 펀드가 반토막을 넘어 70% 가까운 손실을 보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채까지 끌어다 써서 곤경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주신이 투자한 것처럼 이머징마켓 펀드를 매수했다가 원금 손실로 고통을 겪은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머징마켓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주식시장은 올해 1월 고점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만약 상하이종합지수가 5,166 포인트를 넘었던 2015년 6월에 중국 펀드에 가입했다면 거의 절반에 가까운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주식은 장기 투자 시 그 어떤 자산보다 높은 성과를 준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지만, 이는 미국 시장의 사례가 일반화된 것에 불과하다. 자본시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신흥시장의 경우 한번 발생한 투자 손실이 회복되기까지 너무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영화에서는 주식시장이 다시 살아나 펀드 손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해피 엔딩으로 마쳤지만, 현실에서는 주식시장의 부진이 해소될 기미가 별로 없다.
빚 내서 물타기는 금물 일단 성주신의 투자 패턴이 가진 문제점을 살펴보자.
자산관리의 기본 원칙은 특정 상품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자산으로 나누어 가격 변동성을 낮추는 분산 투자다. 그러나 성주신은 투자 위험성이 매우 큰 이머징마켓 펀드에 몰빵 투자했다. 만약 그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시가총액을 가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를 같이 매수했다면 전체 손실은 상당폭 줄었을 것이다. 더욱이 사채를 동원해 같은 펀드에 투자하는 물타기는 가장 피해야 할 방법이다.
매수 단가를 낮추기 위해 기존 펀드에 추가 투자해 겉으로 드러난 손실률을 줄이고자 하지만, 실제 손실 금액은 더 커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빌린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위험한 투자법이다. 더 커진 자금으로 밀어붙인 투자마저 실패할 경우 재정적인 파산 상태로 몰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국 원금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 방법이다. 이미 지출되어 버린 투자 자금은 매몰비용으로 인식하고, 손절매를 통해 추가적인 손실을 막은 뒤 다시 한번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의 잘못된 판단에 계속 끌려가기보다 분산투자 원칙에 따라 다양한 유망 자산을 구성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상승장과 하락장을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큰 수익을 안겨 줄 유망 자산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을 피하는 것이다.
신도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식시장이지만, 전세계 우량 자산에 고르게 투자하며 때를 기다린다면 글로벌 경제 성장에 따른 장기 투자 성과를 언젠가는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분산투자 5가지 원칙'
[1] 자산 분산
자산을 한 종목에만 투자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면, 기본적으로 자산을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산분산은 분산투자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부동산펀드, MMF 등 자산의 투자비중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때, 단순히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를 하기 보다는 펀드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여 자산 분산을 하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한 종목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다른 곳에서 수익을 올려 안정적으로 자산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투자시점 분산
투자는 로또와 같은 복권처럼 한번에 대박을 노릴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길 점은 바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것입니다.
펀드의 경우 특정시기에 거치식으로 목돈을 넣기보다는 매월 일정 금액을 넣는 적립식이 좋습니다.
[3] 투자스타일 분산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펀드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식형펀드에도 성장주, 가치주, 대형주, 중소형주 등에 투자하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투자스타일을 분산시키는 것이 현명합니다. 5개의 성장주식형펀드에 투자한다고 해서 분산투자라고 할 수 없습니다. 기업만 다를 뿐, 한 가지의 투자스타일을 고수하는 방법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성장주펀드, 배당주펀드, 공모주펀드에 각각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투자스타일 분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투자지역 분산
우리나라는 현재 가구당 2개 이상의 펀드에 가입되어 있을 정도로 펀드가 일반화되어 있지만,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1.65%에 불과합니다.
이 말은 국내시장이 펀드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은 아직 무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종목에서만 투자를 집중하기보단, 해외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보통 국내펀드와 해외펀드의 적정비율을 7:3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5] 통화 분산
만약 해외펀드에도 분산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한 가지 통화로만 투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달러, 유로, 엔화 등 여러 통화에 분산하여 투자하는 것이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사례를 말씀 드리자면,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이 통화 분산의 중요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이 사태가 발생한 후, 달러로 투자한 펀드들은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일본 엔화로 투자한 펀드들은 저조했던 수익률이 강세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통화 단위까지 철저하게 분산투자를 한다면 투자 리스크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생활 속 재테크"분산투자"|작성자 아인짱
'IT,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택부업의 현실...역시나 다단계 (0) | 2018.10.26 |
---|